함지산/내가 너의 눈이 되어 줄 ( 2017년06월2째 주)
<이야! 함지산이다!>
“선생님. 오늘은 함지산 가요?”라는 이야기와 함께 등원을 시작합니다. 함지산에 도착하고 아이들과 아침인사로 함지산 탐색을 합니다. -우와, 개구리 나뭇잎이다! -선생님 저 꽃은 뭐에요? -흰색도 있고 핑크색도 있네? -어? 거미줄이다! -야! 이 안에 곤충이 붙어있어! 다양한 곤충도 보고 함지산의 모습을 본 아이들은 숲 놀이터로 향합니다.“우와~신기해 우리 유치원하고 너무 달라.” 처음 친구들과 와 본 숲 놀이터에 아이들은 깜짝 놀랍니다. 엄마와 아빠와 와 본 친구들은 처음 온 친구들에게 숲 놀이터를 알려주기 시작하고 놀이는 시작되었습니다.-선생님~00이 넘어졌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다른 날과 달리 울지 않고 툭툭 털고 일어납니다.나무에 매달리기도 하고, 삐쭉 나온 나무에균형을 잡아보기도 합니다. -야! 여기 와봐! -나도 할래. 철봉 같다 야 우리 엄마 아빠 놀이 하자 나뭇잎으로 음식하고 근데 숟가락이랑 젓가락이 없다. -이걸로 하자 나뭇가지! -우리 떠나자! 해적 섬으로! -저기 나쁜 해적들이 있다! -야 조금 더 힘껏 당겨봐~ -우리가 저 줄을 뽑아 버리자. 아이들은 갖추어진 교구와 놀잇감이 아닌 자연물로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아쉬운 소리는 유치원에 와서도 이어집니다. 쌓기 영역에서는 함지산 숲 놀이터를 만들기도 하고 바깥 놀이에서는 자연물과 조금 더 친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아이들과 자연은 밀접해 있습니다. 완벽하고 갖추어진 놀잇감이 아닌 모래알로 떡 해놓고 조약돌로 소반지어 조금 더 놀이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내가 너의 눈이 되어줄게>
“눈이 안 보이는게 어디 있어요?”
너울아띠 활동 시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이들의 대부분은 눈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듯합니다. #그럼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본 적 있나요? “나 있어요. 우리 엄마 도와주러 가는데 거기에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었어요.” -진짜 있어? -나도 봤어. -맞아. 강아지 데리고 다닌다는 것 같은데? #그럼 만약 우리가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어떨까? -그냥 모르겠는데요? -실눈 뜨고 보면 되지! -야! 맞아! 그렇게 보면 된다~ -궁금하다. 어떨까 아이들은 눈이 안 보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지 직접 눈을 가리고 걸어보기로 합니다.
-야! 빨리 바로 앞에 지혜진 선생님 있잖아!-아! 빨리! “야! 눈이 안 보여서 빨리 못 걷는다고!”
경험을 한 친구들은 눈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너무 답답해요. -맞아. 선생님 목소리만 들여서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누가 알려주면 좋겠어요. -맞아. 로봇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럼 이번에는 눈이 안 보이는 친구, 그리고 그 친구를 도와주는 친구랑 한번 걸어볼까? -야. 내 손 꼭 잡아. 나 무서워 아이들은 두려움 반인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아까보다는 훨씬 편해진 나의 마음, 그리고 가벼워진 걸음으로 도착지점에 도달합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답답함을 느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경험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