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에 스며든 장미>
친구들과 함께 장미를 이용한 놀이에 푸욱 빠진 하늘반 어린이들은 누구보다 놀이시간을 기다립니다. 놀이시간이 되면 장미를 표상한 후, 장미 잎을 이용해 장미꽃에 색깔을 입혀 봅니다. 이러한 놀이가 반복이 되다보니 어린이들은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근데 이거 이제 좀 재미없어”
“선생님 영역 바꿀 수 있어요?”
교사는 장미 잎으로 색칠 하는 것에 대해 지루함을 느끼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새로운 흥미로 변화 시키고자 자극제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럼 종이에 색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색을 입힐 수는 없을까?
“음..종이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물에 넣으면 종이에 나오는 색깔처럼 변해요?”
“변할 것 같은데! 한번 해보자”
색칠을 하는 매체를 종이가 아닌 물로 변화시킨 어린이들은 다시 한 번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물에 장미 잎의 색을 입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을 담아서 장미 잎을 이렇게 문질러요”
“찢으면서 문지르면 색깔이 날 것 같아요”
어린이들은 각자 자신의 병에 물을 담아 장미 잎을 물에 담궈,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문지르던 어린이들은 색이 바뀌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거 왜 안변하지?”
“음..물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 물 좀 버려보자!”
물의 양 때문인 것 같다는 어린이들은 물을 조금버린 후 다시 한 번 문지르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자신들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 방법을 찾아나가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오류들을 하나씩 고쳐 나가는 하늘반 어린이들은 과연 물을 장미 잎의 색깔로 물들일 수 있을까요?^^*
<불을 피우고 싶어요!>
오랜만에 찾아온 함지산이 반가운 어린이들의 마음은 ‘어떤 놀이를 할까’ 기대가 가득합니다. 나무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어린이들은 다양한 나무의 모습을 보며 놀이를 만들어갑니다. 나무에 메어진 밧줄을 위에서 당기고 아래서 당기며 줄다리기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뭇가지를 모아 만들어진 인디언 집에도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엇인가를 합니다. “얘들아, 뭐해요?”, “불붙이고 있어요!”, “응? 불? 어떻게?”, “이렇게 돌로 부딪치면 가루가 나와서 불이 생겨요!”, “아니야. 돌이랑 나뭇가지랑 많이 비벼야 돼”, “왜 불을 피우고 싶은 거야?”, “이 집을 다 태워버릴 거예요.”, “고기를 구워 먹고 싶어서~”, “이게 진짜 되나 궁금해서요.”
저마다의 이유를 가진 어린이들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가며 불을 만들어봅니다. 돌과 돌이 부딪치기, 나뭇가지를 비벼 열을 만들기, 돌과 나뭇가지를 비비거나 부딪치기, 큰 나뭇가지에 여러 명이서 함께 비비기까지 어린이들은 계속해서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선생님! 여기 나뭇가지가 빨개졌어요. 불이에요.”
“만져 봐요. 뜨겁죠? 불이 붙을 것 같아요.”
어린이들이 숲에서 구성한 이 놀이를 유치원에서는 어떻게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유치원에서 하면 불이 날 수도 있는데~", "그럼 미리 마시는 물을 가져다 놓고 하면 돼요!" 하늘반은 고민하며 서로의 생각을 더해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