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이야기/같은 작품,다른 생각/한 학기를 돌아보며 ( 2017년07월2째 주)
<화분이야기>
화분의 색깔을 찾아 조각에 색칠을 해준 아이들은 처음 조각 붙이기에 사용되었던 목공용 풀과 테이프를 이용해 화분을 붙여봅니다.
“선생님 잘 안 붙어요..”“테이프로 붙이니까 붙는다!” “꾹 눌러야 돼~” “왜 자꾸 떨어지는 거지?”
아이들의 마음처럼 쉽게 붙어지지 않는 조각들을 보며 속상한 마음을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깨진 화분을 잘 고칠 수 있을지 인터넷으로 찾아보던 중 새로운 활용 방법을 찾게 됩니다.
“깨진 화분에 그냥 꽃을 심었어! 우와 이쁘다~”
“우리도 저렇게 해 볼래요” “흙 넣어 봐요!”
“#흙을 그냥 넣으면 어떻게 될까?” “쏟아져요”
“음.. 이렇게 기울이면 되잖아요!”
아이디어를 얻은 이슬반 아이들은 깨진 화분에 나름의 전략들을 이용해 흙이 넘치지 않도록 넣어서 사용하기로 합니다.
“돌멩이도 꽂을래요~” “예쁘게 꾸며줘야지”
“#이 화분에는 무엇을 심어볼까?”
“우리가 심었던 새싹들 여기로 옮겨요”
깨진 화분에 아이들이 열심히 키우고 있는 이슬반 새싹들(마, 봉선화)을 옮겨심기로 합니다.
“살살 뽑아야 되요!” “그냥 뽑으면 새싹 못 살아요”
“화분 뒤집어서 뿌리도 같이 나오게 해요~”
“우와 됐다! 이제 여기에 물 열심히 줘야지”
아이들의 처음 바람과는 다른 모습의 화분이 되었지만 깨진 화분 모습 자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여, 새롭게 탄생한 화분에 매력을 느끼며 만족하는 모습입니다.<같은 작품, 다른 생각>
대구미술관 견학을 다녀온 이슬반 아이들과 사진으로 돌아보기를 하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인페르노 “폭포,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지러운 느낌이었어” “폭포 안에서 샤워하는거 같았어요” “물 맞을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좋았어요”
#평행세계 “우리반 OHP영역 같아요” “별이 많아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동물들이 두 발로 서 있는거 같았어요”
같은 전시장을 돌아보며 똑같은 전시작품을 보고 왔지만 아이들마다 작품에 대한 느낌과 생각들은 모두 다릅니다. 공유하기를 통해 나와 다른 생각들을 받아들이고, 또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한 학기를 돌아보며>
3월, 이슬반 아이들은 서로를 탐색하며 서로 가까워지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어색한 분위기가 해소 될 때 쯤 친구들과 협력하여 씨앗을 심어보고, 직접 키우며 ‘새싹 이야기’를 만들어간 이슬반 아이들. 새싹이 자라고, 시드는 것을 경험하며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껴보았습니다. 새싹을 직접 표상하고, 의미 있게 활용 되도록 시작한 ‘이슬반 꽃가게’는 식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수 있는 놀이가 되었답니다. 지금까지도 새싹에게 꾸준히 물을 주며 사랑을 주는 이슬반 아이들에게 또 다른 기쁨이 찾아오길 바래봅니다. 또한 깨진 화분을 우리의 힘으로 노력해 고치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책임감도 엿볼 수 있는 1학기였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2학기에도 재밌는 이야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