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짱구도우미!/함께하는 기쁨 ( 2017년07월1째 주)
<나는야 짱구도우미!>
-짱구는 선생님만 키우고 보살필 수 있는 걸까?
“우리가 보살펴 줄 수 있어요.”“짱구의 주인은 우리에요. 우리 하늘반.”
- 어린이들이 달팽이 짱구를 키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똥 치우기!/ 밥 주는 거요/ 물 뿌려주는 거 할 수 있어요/ 짱구를 관찰해요”
“아~난 하기 싫은데~손에 똥 묻잖아요!”
“야, 그럼 장갑 끼고 해!”
“관찰한 거 기록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끄미처럼 도우미 명찰이 필요해요!”
하늘반 어린이들은 스스로 짱구를 보살필 것이라 이야기하며 그러한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나누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만났을 때 또 다른 유아가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조금 더 자세한 보살핌 방법을 공유합니다.
놀이시간, 어린이들은 너도나도 짱구의 도우미가 되어 짱구를 보살핍니다.
“야 깨끗하게 하려면 짱구를 잠시 빼야 돼”
“그럼 얘 어디 놔둬?”
“손에 들고 있어야지! / 놓아 둘 데가 없어”
“아 짱구 심심하겠다 놀이터 만들었으면 좋겠다”
짱구를 보살피며 짱구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 어린이들은 놀이터를 만들고 싶다 이야기 합니다.
과연 하늘반 어린이들이 짱구에게 만들어 주고 싶은 놀이터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느덧 여름입니다. 아이들과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은 날로 풍성해집니다. 그러나 때로 교사들은 “우리반”에 한정되어 있는 아이들의 문화와 같은 나이에서 두드러지는 경쟁하는 분위기에 대해 염려하곤 합니다.
개인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교사들의 고민은 깊어져갔습니다.
“모든 교실을 개방하고 아이들이 반을 넘어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어떨까?”
고민 끝에 나온 한 가지 방안. 그러나 쉽게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연령이 혼합 된 낯선 교실은 아이들 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큰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안전과 교육적 유익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후에 혼합된 연령의 또래집단이 서로에게 미칠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며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왜 가야되요?” “나 우리반에 있을래요.” “이상해요.”
함께하는 첫 시간, 신기해하며 따라나서는 아이들이 있는 한편 낯선 교실과 환경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서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함께함을 거듭하며 새로운 환경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또한 서로의 얼굴을 익히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내가 도와줄까?” “네 이름은 뭐야?” 서로를 궁금해하고, 함께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자 시도하기도 합니다. “다음엔 또 뭐 할거예요? 언제 만나요?”라는 기대도 일어납니다.
아이들이 서로를 자라게 하며, 함께 일궈가는 새로운 시도를 가정에서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