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기쁨&가게놀이&여러가지초록 ( 2017년07월1째 주)

# 어느덧 여름입니다. 아이들과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은 날로 풍성해집니다. 그러나 때로 교사들은 “우리반”에 한정되어 있는 아이들의 문화와 같은 나이에서 두드러지는 경쟁하는 분위기에 대해 염려하곤 합니다.
개인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교사들의 고민은 깊어져갔습니다.
“모든 교실을 개방하고 아이들이 반을 넘어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어떨까?”
고민 끝에 나온 한 가지 방안. 그러나 쉽게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연령이 혼합 된 낯선 교실은 아이들 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큰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안전과 교육적 유익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후에 혼합된 연령의 또래집단이 서로에게 미칠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며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왜 가야되요?” “나 우리반에 있을래요.” “이상해요.”
함께하는 첫 시간, 신기해하며 따라나서는 아이들이 있는 한편 낯선 교실과 환경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서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함께함을 거듭하며 새로운 환경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또한 서로의 얼굴을 익히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내가 도와줄까?” “네 이름은 뭐야?” 서로를 궁금해하고, 함께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자 시도하기도 합니다. “다음엔 또 뭐 할거예요? 언제 만나요?”라는 기대도 일어납니다.
아이들이 서로를 자라게 하며, 함께 일궈가는 새로운 시도를 가정에서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가게놀이가 이어지면서 아이들은 구입한 물건을 가지고 가족놀이, 배달놀이 등 확장된 놀이를 구성하며 더욱 풍성하게 놀이를 즐깁니다. 물론 즐거움 속에도 고민은 있습니다.
“(물건이) 얼마인지 모르니까 자꾸 돈을 다 줘서 남은 돈이 없어요.” “어떤 친구만 자꾸 돈이 많아요.”
가게놀이의 고민을 모든 친구들과 나누어봅니다.
“그러면 가격표를 붙여서 얼마인지 알면 돼.” “그 돈을 계산해보고 맞는 지 안 맞는지 확인해보고 거스름돈을 줘야 돼.” “진짜 돈으로 놀면 좋겠다.” “아니면 프린트해서 진짜처럼...” “그러면 더 재밌겠다.” “물건도 더 잘 팔리고 사람도 더 많이 오고...” “진짜처럼!”
아이들은 보다 실감나는 자료로 놀이하는 것이 문제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실감나는 화폐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어린이들의 고민은 생각대로 잘 해결될지~ 기대해주세요!

#사진을 통해 숲에서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아이들은 초록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다 초록색이다!” “연두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어.” “야~ 우리 유치원 같지 않아? 우리도 벽에 초록색 많잖아.”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라 다양한 초록색을 품고 있는 담쟁이 넝쿨을 함께 관찰하고 그려봅니다.
“초록색도 많지만... 줄기는 갈색이야.” “줄기가 다 연결해서 미로 같아.” “크기를 다 다르게 그려야 돼.” 며칠에 걸친 작업 끝에 여러 가지 초록이 담긴 담쟁이 넝쿨이 완성되었습니다. “이거 어디에 둘 거예요?” 함께 공들여 만든 작품이기 때문일까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작품으로 공간을 구성하고자 합니다. 담쟁이와 햇살반의 공간은 어떻게 연결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