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물건을 샀어요 /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 2017년07월2째 주)
<시장에서 물건을 샀어요>
아이들은 나에게 익숙한 경험들을 역할영역에서 놀이합니다. 시장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재미있고 확장된 놀이를 이어가기 위해 직접 물건을 사는 경험을 나눕니다. 아이들은 어떤 경험들을 하며 무엇을 느꼈을까요?
“00이에요” “한림 유치원 옷 입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게다! 맞지?” “응응” “저기 돈 있어”
“아이스크림 돈 주고 한 개 샀어! 내가 먹었어”
“나는 마트 갔어. 동생이랑. 가서 과자랑 메추리알이랑 많이 샀어.” “00이 엄마는 어디 있지?”
“옆에 사진 찍어주고 있어. 히히”
“저거는 뭐야?” “00이 카드 들고 있다~”
“노란색 카드” “카드도 살 수 있어”
“00이는 뭐사지?” “우유!” “우유 아니야 주스야”
“(확대된 사진을 보며) 주스 맞아!” “응응”
“△△이 손에도 카드 있다!”
“카드 주니까 아줌마가 주스 준다. 그치?”
“나는 김이랑 아이스크림이랑 감자 까까 샀어요. 아이스크림 나랑 아기랑 먹었어요”
“□□이는 카드 준다” “아줌마가 뭐 준다”
“글씨 종이” “글씨 종이 안 샀는데”
“원래 마트 가면 다 주는 거야”
“과자랑 아이스크림이랑 주스 샀다고 알려주는 거야”
“내가 주스 주니까 띡했어. 그리고 천원입니다 했어.”
“나는 돈 두 개 줄라고 했는데, 한 개만 달라고 했어”
“아줌마가 돈 받아서 어떻게 했어?”
“주머니에 넣었어? 손에 들었어?”
“아니(아줌마가)검은색 통에 넣었어!”
“어? 돈 00이가 줬는데, 왜 아줌마가 돈 주는 거지?”
“음.. 돈.... 파는 거야?” “그냥 주는 건가?”
“돈이 많아서 다시 주는 거라고 했어!”
“돈이 많으면 주는 건가 봐!”
“(받은 돈)다 가지는 거 아니네!”
직접 물건을 사는 경험을 통해 카드와 현금으로 계산하는 법, 계산 후 받은 영수증, 거스름 돈 등의 새로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앞에 두고 생각을 나누며 지식을 구성해갑니다. 아이들은 앞으로 함께 알아가고 경험한 것들을 통해 더욱 풍성한 놀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까요? 앞으로도 아이들과 장을 보며 더욱 많은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부탁드립니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아이들과 함께한지 벌써 다섯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 오는 공간, 낯선 친구와 선생님을 보며 어색해 하고 울음을 터트리고 힘들어하는 풀잎반 아이들을 보며 걱정과 염려를 했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즐거운 이야기들을 만들고 함께하는 기쁨을 공유했습니다. 노란 꽃 민들레 이야기, 풀잎반의 구멍 이야기, 시장 놀이 이야기 등 아이들과 늘 고민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고 놀이를 만들어 갔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경험하였습니다. 2학기에는 풀잎이들이 친구와 더욱 큰 즐거움을 만들며 행복하게 자라나길 기대해봅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