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 만들기/사마귀 먹이 ( 2017년09월3째 주)
<작은 배를 함께 만들어 보다>
지난 시간에 이어 아이들은 팀별로 디자인한 작은 배를 만들어 봅니다.
“-저번 시간에 어떤 재료를 이용해서 배를 만들어 보기로 했었지?” “우리는 플라스틱이요” “음...휴지심을 납작하게 해서 노를 만들자고 했어요.” “우리는 기억이 안 난다.” “-그럼 우리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재료를 떠올려보고 그 재료들로 한번 만들어 봐요.”
팀별로 그린 그림을 보며 아이들은 팀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가져갑니다.
“우리는 종이로 하면 젖으니까 그냥 플라스틱으로 만들자” “우린 판옥선처럼 납작한 배 만들까?” “싫어 나는 거북선 만들 거야.” “빨대도 조금 가져가볼까?”
“우리가 다 가져가면 다른 친구 못쓰니까 하나만!”교사가 개수를 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재료로 싸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서로를 배려하며 필요한 재료만을 가져가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 너는 노를 만들라니까 왜 안 만들어” “나는 이렇게 동그랗게 하고 싶은데 니가 자꾸 이상하게 만들잖아!” 여러 명이서 하나의 배를 만들다 보니 자신의 의견대로 만들지 못해 속상해 하는 친구들이 생겨납니다. 아이들은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나갈까요?
“그럼 우리 앞에는 둥글게 만들고 뒤는 너가 하고 싶은 배로 만들자? 어때?” “그래 그럼 내가 여기 만들테니까. ○○는 숟가락으로 노를 만들어” “선생님 천 주세요! ○○이가 만들라고 해서 도와줘야 해요”
교사가 도와주지 않아도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는 어린이가 되어 갑니다.<사마귀의 먹이를 찾아라!>
“누가 우리 멋짐이 데리고 간 거 아니야?” “멋짐이 배고팠지?” “선생님 거미 잡아 줬어요?” “멋짐이 안녕~” “으...냄새난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친구야 안녕’이란 인사 대신 멋짐이의 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잎새반의 하루를 맞이합니다.
“선생님 멋짐이 안 움직이는데요??” “밥을 못 먹어서 그런 거야?” “-선생님이 어제 거미 잡아서 멋짐이 줬어!!” “-멋짐이가 왜 힘없이 누워있을까?” “물을 못 먹어서” “친구가 없잖아요.”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보내주자!!” “안돼! 우리가 봐야지!! 볼 거야.” “-그럼 우리가 멋짐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먹이를 잡아줘요.” “엄마를 만나게 해줄까요?” “우리가 산책 많이 하니까 먹이를 구하면 되겠다.”
멋짐이와 함께 하고 싶은 아이들은 멋짐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곤충에 대한 배려를 느껴봅니다.
“-얘들아 선생님 보고 따라와야지” “잠깐만요 여기 거미 있어요.” “선생님 먹이통 주세요!!” “무당벌레 잡아 가자요.” “야!! 여기 벌레 벌레” 팔거천에 가는 길에도 아이들은 먹이를 찾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팔거천에 사마귀가 좋아하는 잠자리 진짜 많이 있다.” “여기 여기 개구리도 있어!!” “잡아 잡아!” “선생님 이거 잡아 주세요!!” 우리가 잡아준 먹이를 먹는 사마귀를 보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사랑으로 우리 멋짐이가 잘 자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