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뉴스&짱구 무덤 ( 2017년09월2째 주)
<어린이와 뉴스: 할 수 있을까?>
“선생님! 00이 다쳤어요!” 바깥놀이터에서 놀던 중 한 친구가 넘어지게 됩니다. 교사에게 친구가 다친 것을 알려주는 소리에 다른 어린이들도 관심을 보입니다. “선생님, 친구 넘어졌어요?”, “뛰다가 넘어졌지요?”, “사건이에요! 뉴스다! 뉴스”, “오늘의 뉴스 속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00씨가 다쳤단 말이에요. 00씨가 뛰다가 넘어졌단 말이에요. 오늘의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친구가 다친 것을 보고 마이크를 잡은 척 한 손에 주먹을 쥐며 갑자기 뉴스를 합니다. 역할영역에서 이제 막 일어나고 있는 뉴스 놀이가 어느 새 어린이의 생활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확장되어 가는 뉴스 놀이! 이제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공유하여 함께 ‘뉴스’ 이야기를 나누고자 바깥놀이터 뉴스를 영상으로 담아 보여줍니다. 어린이들은 영상을 보고 친구가 무엇을 한다고 생각할까요? “기상캐스터?”, “뉴스에 친구가 다쳤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역할 영역에서 하는 거잖아요. 역할 영역은 기상캐스터 아니에요?”, “아니야~ 이건 뉴스야 뉴스!” 기상캐스터인지, 뉴스인지 이야기 나누다가 지금 친구가 ‘뉴스’를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린이들이 말하는 ‘뉴스’는 무엇일까요? 뉴스에 대한 어린이들의 정의를 들어봅니다. “정보 이야기”, “차가 어디 가다가 부서지고 사람들이 다친 거 알려줘요.”, “사고 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거”, “우리가 잘 몰랐던 것도 알 수 있는 거예요.”, “날씨를 뉴스에서 알려줘요.”, “오늘 조심할 것을 알려줘요.” -뉴스는 왜 알려줄까요? “조심하라고”, “똑똑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화를 위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알려줘요.”어린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뉴스’에 대한 이미지, 생각들을 이야기 나눕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생각을 확인해보기 위해 스포츠, 날씨, 사고, 어린이 뉴스 등 다양한 종류의 뉴스를 봅니다. “그런데 뉴스를 어린이가 왜 해요?” 여러 뉴스를 보던 중, 어린이가 하는 뉴스에 의아함을 느끼며 질문합니다. “뉴스는 어른이 하는 거잖아요.” -뉴스는 어른만 하는 거예요? 어린이는 할 수 없을까요? “네! 어린이는 잘 몰라서 못해요.” -왜요? “어른보다 안 똑똑하니까, 똑똑해야 알려주고 할 수 있는데”, “그럼 우리가 공부하면 되잖아.‘, ”안 돼, 우리가 공부 못하는 것도 많아. 너무 어려워“, ”아냐 할 수 있어!“ 뉴스를 알아가던 중 어린이들에게 갈등이 생깁니다. 뉴스는 어른들만 하는 걸까요? 아니면 어린이들이 할 수 있을까요? 뉴스에 대한 어린이들의 고민은 계속 됩니다.<짱구의 무덤을 보호하고 싶어요.>하늘반 친구들이 함께 기르던 짱구가 관찰 하던 중 껍질이 깨졌습니다. “짱구 죽는 거 아니에요?”, “안 돼! 병원 가야 돼요.”, “지금 짱구 살아있어요?” 어린이들은 짱구 껍질이 부서진 것을 듣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껍질이 부서진 채로 살던 짱구가 주말을 지내고 오니 움직이지 않습니다. “짱구 죽었어요?”, “무덤 만들어줘요.”, “안 돼! 동생들이랑 친구들이 무덤 망가뜨릴 수도 있어.”, “안 돼~ 우리 짱구~”, “그럼 비밀 장소에 묻으면 되지!”, “그래도 안 돼~ 흙 파다 보면 다 들켜” 어린이들은 짱구의 죽음을 듣자, 무덤에 대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어린이들은 왜 무덤을 만들고 싶어 할까요? 그리고 소중한 우리 짱구의 무덤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