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가 재미있어요./ 가을을 만났어요 ( 2017년09월2째 주)
<술래가 재미있어요~>
“우리 오늘도 무궁화 꽃이 해요?”
아침마다, 바깥놀이 마다 들려오는 이야기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할 때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히히 00이가 움직였어. 이리 와서 손 잡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무도 안 움직이네?” “동물로 하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토끼로 멈춘 아이, 사자로 멈춘 아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를 손바닥으로 침) “도망가자” “와하하하하”
“술래 잡았다!” “이제 △△이가 술래야”
“나도 술래 하고 싶은데...” “나도 나도”
“그러면 천천히 가면 되잖아.” “얼른 다시 하자!”
(다시 놀이를 한 후)
“나 또 술래 못했는데....계속 계속 하고 싶었는데”
“음... 그러면 우리 술래 많이 할까?” “몇 명?” “두 명 하자!” “그래” 두 명이 술래가 되어 놀이를 이어갑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술래된 걸 더 좋아합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음.. 그냥” “술래가 재밌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말하는 게 더 좋아요”
“움직이는 친구 찾는게 재미있어요”
술래가 되면 게임에서 진 것, 실패한 것이라 생각되어 술래가 되면 기분이 좋지 않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술래이건 아니건 함께 놀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즐겁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각자 하고 싶은 데로 놀이하는 문화는 또 다른 아이들의 세상 속 이야기입니다.<가을을 만나러 함지산으로 출발~>
>>연못에서
“진짜 큰 물고기야!” “어디 어디?” “아빠 물고긴가 봐” “저기는 아기 물고기” “물고기 진짜 많다” “가족 물고기야” “우리는 4명인데, (물고기는) 엄청 많다!” “근데 뭐하는 거야?” “놀이하겠지” “아니야 배고파서 먹고 있는 거야” “그냥 뭐 찾는 거지” “산책 가는 거야, 우리처럼 소풍가는 거야”
아이들은 자신의 입장과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이 커집니다. 스쳐지나가는 말 하나에도 아이들의 생각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나무 밑에서
“얘들아, 여기 와 봐! 뭐가 떨어져 있어!”
“이거 도토리야” “진짜 도토리다. 집에 가져가야지” “나도 나도 가져갈래” “이제 도토리 없어.” “도토리 더 많은데 가자!” “어딘데?” “(도토리)나무를 찾으면 돼” “어떻게 찾아?” “이거보고 찾으면 돼!”
(도토리가 붙은 나뭇가지)
나뭇가지를 들고 산을 올라갑니다.
“이 나무는?” “아니야. 그거는 뾰족하잖아. 달라”
“이거는? 열매가 초록색인데?” “멀어서 잘 안보여”
“어떡하지?” “사진해서 크게 보여주세요” “봐 봐 여기 나무색 도토리가 있어. 이거가 도토리 나무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아이들입니다. 혼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하며 찾아갑니다. 아이들은 이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탐구하고 탐색하며 문제를 해결할 만큼 자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