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함지산>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지난여름에 갔었던 함지산을 떠올리며 이번에 찾아 간 함지산은 어떤 모습인지 둘러봅니다.
“바람 진짜 시원하다” “시원하니까 우유도 더 맛있다”
함지산을 둘러보며 여러 모습의 풍경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기 분수다!!” “물에 물고기가 진짜 많아~ 진짜 크다” "개구리가 좋아하는 잎도 있어요"(호수에 있는 연잎을 보면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다양한 모양의 나뭇잎과 꽃들을 봅니다.
“길쭉한 나뭇잎이야” “저기 하얀색 꽃도 있다 진짜 예쁘다” “오! 저건 하트나뭇잎이다! 얘들아 저기 봐봐!”
떨어진 나뭇잎을 주워 소중하게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다양한 모양의 나뭇잎을 주워 넓은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림을 그립니다.
“나는 오늘 하트나뭇잎 그려야지” “아까 선생님한테 간질간질했던 강아지풀 그릴거야” “주황색 꽃(코스모스)도 봤었다~” “엄청 큰 나뭇잎(감나무잎)도 그려야겠다.”
함지산에서 즐거웠던 하루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큰 분수가 가장 기억났어요” “오늘 하루 함지산에서 즐겁게 놀아보니 어땠나요?” “친구들과 함께 놀아서 재미있었어요” “놀이터에 올라가서 놀아서 즐거웠어요” 신나게 뛰어놀며 함지산에서 맑은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하트로 마음 전하기>
새싹반 언어영역에서는 요즘 하트그리기가 유행합니다.
언어영역에서의 놀이는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전달하기도 하고 동화책을 읽는 영역이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만3세 아이들에게는 글을 쓰기 보다는 그림으로 편지를 전달하고 있답니다.
그림을 자주 그리다보니 점점 새로운 것을 친구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게 됩니다. 내가 그린 그림을 가위로 잘라 전달하기도 하고 작은 하트부터 큰 하트까지 다양한 하트모양을 그리고 꾸며서 마음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선생님 하트 그려주세요” “OO에게 선물로 줄 거에요”
완벽한 모양의 하트를 그리기 위해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꾸미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하트를 그리기만 했는데 점점 하트가방, 하트팔찌, 하트머리띠 등 다양한 형태의 하트들이 만들어져 서로 주고받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왜 아이들은 하트를 계속해서 그리는 것일까요?
“선생님~ 하트왕관 만들었어요” “그런데 왜 하트를 만드는거야?” “음...마음이에요! 하트는 사람 마음이에요”
아이들은 하트를 통해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트는 마음이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합니다.
하트는 사랑의 표시임을 알고 있습니다. 사랑받고 사랑주고싶은 아이들의 또 다른 문화가 아닐까요? 하트꾸미기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