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작품은 어디로 갔을까?>
어린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선택해 활동하는 자유선택활동시간 중 조형영역에서는 가정에서 보내주시는 여러 가지 매체물로 놀이가 이루어집니다.
“선생님~ 저 총 만들었어요” “이렇게 하면 물 나오는 거예요” “낚시대야! 물고기 잡으러 가야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작품으로 만들어 가시적으로 드러내며 친구와의 역할놀이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선생님 저 전시할래요~” “내일 마저 만들어야지!”
만들기를 마무리한 아이들은 전시를 하자며 자신의 작품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유치원 밖에서는 작품을 어떻게 활용하며 놀이하고 있을까요?
“#집에서 내가 만든 매체물로 놀이하고 있나요?”
“상자 안에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어요!”
“내가 집에 가져가도 엄마랑 할머니가 자꾸 버려요”“나는 잃어버렸는데..” “집에서 만든 거 어디다 올려뒀는데 가지고 놀다가 부서졌어요” “유치원에서 만든 매체물 저 쓸 건데 안 쓴다고 버렸어요”
“#기분이 어땠나요?” “속상했어요” “기분 안좋아요”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작품이 사라져서 속상한 마음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왜 작품이 버려지는 걸까?” “쓸모가 없어서요” “튼튼하지 않아서요” “어른한텐 필요가 없으니까요”
“#어떻게 해야 소중하게 보관할 수 있을까요?”
“숨겨둬야겠어요” “침대 밑에 숨겨둘래요”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되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여 더 소중하게 보관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기로 했답니다.<방아깨비를 만났어요>
“선생님! 저 메뚜기 데려왔어요!”
메뚜기를 잡았다며 교실로 데려온 한 친구의 이야기로 인해 아이들의 모든 관심이 메뚜기에 집중됩니다.
“밥 줘야 되는 거 아니야?” “메뚜기 눈 보인다”
하루 동안 메뚜기를 관찰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하지만 다음날 메뚜기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왜 죽었어?” “그럼 우리가 메뚜기 찾으러가요!”
모든 아이들이 입을 모아 메뚜기를 찾으러 가자고 이야기 합니다. 날씨가 화창한 날 아이들과 함께 메뚜기를 찾으러 나갑니다.
“메뚜기는 풀에서 살아요!” “유치원 마당에 많대~”
메뚜기가 있을 만한 곳을 살펴보며 찾기 시작합니다.
“왜 이렇게 잘 안 보이는 거야..” “어! 여기 뭐 움직여요~” “메뚜기다!!!!” “내가 잡을게!!!!”
메뚜기를 찾기 위해 낮은 자세로 풀을 살펴보던 아이들에게서 기쁜 소식이 들려옵니다.
“근데 이거 메뚜기 아닌 거 같아” “맞아 얼굴이 다르잖아” “이거 방아깨비야! 나 잘 알아~”
처음 아이들이 원하던 메뚜기는 아니었지만 방아깨비를 찾은 기쁨을 함께 느낍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왜 곤충을 교실로 데려오고 싶어 할까요?
“밖에서 보면 풀이랑 똑같은 색이라서 잘 안보여요~” “교실에 있으면 친구랑 다 같이 볼 수 있으니까요!”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을 아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더 가까이 경험하고 싶어 합니다. 방아깨비와 지내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