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기를 만들어요>
조형영역에서 ‘어른에게 필요한 물건 만들기’를 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아이들은 여러 가지 작품 중에서도 구멍 사이로 바람을 보낼 수 있는 ‘드라이기’에 매료되었는지 놀이 시간에 드라이기 만들기를 계획하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왜 드라이기를 만들고 싶나요?
“바람 놀이 하려고 그래요” “내가 스스로 머리를 말릴 수 있잖아요” “놀 수 있으니까요~”
각자의 이유들을 언급하며 드라이기를 만듭니다. 며칠 동안 같은 모양, 비슷한 재료로만 만들기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관찰하며, 만들기의 확장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에 빠집니다. 계속적으로 만들어내는 드라이기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 나누어봅니다.
#드라이기를 쓸 때 어떤 것을 보면서 사용하나요?
“거울이요!” “거울 보면서 머리 말려요” "혼자서 할 때는 안 보는데" "내가 앉아 있으면 머리 말려줘요" "의자도 필요할거 같아요" "근데 의자는 우리가 앉으면 부러지는 거 아니에요?"
어린이들은 드라이기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에 기대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앉으면 부서질 것 같은 자신들의 가설로 인해 만들기에 흥미를 잃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에 잠긴 교사는 작은 의자부터 점차적으로 큰 의자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인형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만드는 건 어때?”
“작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이들은 새로운 도전의식이 생긴 듯 의지를 보입니다.<메뚜기와 함께하는 아이들Ⅱ>
이슬반 라이트테이블 위에는 메뚜기를 관찰하기에 적합한 투명한 통으로 구성된 메뚜기 집이 있습니다.
“메뚜기 살아있어?” “오! 아직 잘 움직여~”
“목 마르지 않을까?” “밥은 먹었나?” “물 주자!”
등원 직후 교실에 들어선 아이들은 메뚜기를 들여다보고, 챙겨주는 것이 일과의 시작입니다. 뿐만 아니라 놀이시간에 아이들은 메뚜기를 관찰하고, 놀아주기 위해 라이트테이블로 갑니다.
“메뚜기 밥 줘야지~” “풀을 메뚜기한테 계속 던져서 없어졌어” “오! 폴짝 뛰었어!”
메뚜기 먹이로 주기 위해 구해온 풀을 메뚜기의 몸으로 던져 보이지 않게 하고,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오자 움직임으로 반응하는 메뚜기의 반응이 재미있었나 봅니다. 또 메뚜기 관찰하고, 그리기 위해 준비된 나무 색연필로 메뚜기를 툭툭 건드리기 시작한 아이들.
“메뚜기랑 놀아주려고 그러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저기까지 점프해서 가요”
#내가 만약 메뚜기라면 어떨까?
과연 다른 아이들도 이 상황을 보며 놀아준다는 생각을 할까? 계속 둬도 될까? 하는 고민에 빠진 교사는 이 상황을 영상으로 공유하기로 합니다.
“#메뚜기 기분이 어떨 것 같아?” “무서울 거 같아요”
“아파서 점프해서 도망간 거 같아요.”
“너무 큰 나무처럼 보일 거 같아요.”
아이들은 메뚜기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다른 방법으로 메뚜기를 지켜보기로 합니다. 놀이 공유를 통해 성장을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