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달팽이야 따뜻하게 해 줄게/우리들의 팽이경기장 ( 2017년11월2째 주)
<아기달팽이야 따뜻하게 해 줄게>
아기달팽이가 흙 속에서 잘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은 아이들은 달팽이들이 추워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며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이야기 하기 시작합니다.
“달팽이들은 지금 추워서 겨울잠을 자는 거야” “추우니까 안 나오지!” “이제 점점 추워지잖아” “계속 물 뿌려서 추워서 안 나오는거다” “그럼 따뜻하게 옷을 만들어 주어야 해!” “어떻게 옷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달팽이집 구멍을 다 막아요”
“손으로 구멍을 계속 막아주자” “먹이를 많이 주면 안 추워할 것 같아요” “이불을 덮어 주면 된다!” “우리가 덮는 이불 주자” “근데 너무 커서 잘라서 줘야 할 걸?” “그러면 역할영역에 있는 얇은 이불로 덮자” “얇은 이불을 잘라서 주자” “얇은 이불도 덮어주고 상자에 한번 더 넣어서 더 따뜻하게 만들면 달팽이들 나올걸?”달팽이들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제시하며 의견을 하나로 모은 후 천을 덮어주고 상자에 넣어둡니다. 그 다음날 흥분된 목소리가 들립니다.
“얘들아, 여기 빨리 나와 봐! 진짜 달팽이들 나왔다!” “우리가 진짜 이불 덮어주고 따뜻하게 해 주어서 나왔나보다” 달팽이가 자랄 때 온도와 습도가 맞지 않으면 동면을 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자신들이 세운 가설이 맞았습니다. 달팽이는 새싹반 아이들에게 동물의 생태에 대해 알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아기 달팽이가 어른 달팽이가 될 때까지 관찰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팽이경기장>
평평한 바닥에서 팽이를 돌려야 잘 돌아간다는 것을 안 어린이들은 함께 즐길 수 있는 팽이경기장을 만들어 봅니다.
“우리 팽이경기장은 어떤 모양으로 만들면 좋을까?”
“팽이경기장은 동그랗게 생겼어” “맞아 베이블레이드 경기장은 동그랗게 생겼다(만화에 나오는)”
“그러니까 동그랗게 만들자” “아니야 지난번처럼 두꺼운 종이로 네모 만들어서 가려서 만들면 팽이가 안 나간다” “바닥에 놓을 수 있는 팽이경기장을 만들어야 잘 돌아간다”
우리들의 생각들을 모아 바닥에서 할 수 있는 팽이경기장을 생각 해 봅니다.
마침 새싹반에 큰 상자가 있어 그 재료를 이용해 우리만의 팽이경기장을 구성 해 봅니다.
“큰 상자라서 큰 팽이경기장 만들면 되겠네”
큰 상자 하나를 이용해 여러 방법의 팽이경기장을 생각 해 봅니다.
“바닥에 눕히니까 팽이가 또 잘 돌아가네”
“상자를 조금 세워서도 돌려보자”
평평한 바닥에서 팽이를 돌릴 때가 잘 돌아간다는 것을 아는 어린이들은 바닥과 연결 지어 만들 수 있도록 상자를 세우기로 합니다.
“상자를 세워야 팽이들이 밖으로 안 나가고 잘 돌아가요” “상자에 우리 팽이경기장이라고 쓰고 팽이도 그리자”
우리들만의 팽이경기장을 나타내기 위한 글자와 그림도 그립니다. 놀이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몰입하는 어린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