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가 너무 커/개구리가 사라졌어요 ( 2017년11월4째 주)
<의자가 너무 커>
이제 이슬반에는 아이들이 만든 가치 있는 의자가 제법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거 붙여서 3명이 앉을 수 있는 걸로 만들어야지”
“위에도 앉을 수 있고, 밑에도 앉을 수 있어요”
종이상자를 계속적으로 지원받으며 큰 의자를 만들어내고, 매체물과 꾸미기 재료들로 의자를 꾸며 더 근사하게 만들어내는 것을 즐겨합니다.
하지만 놀이시간에 계속적으로 이어붙이며, 생각보다 너무 커진 의자들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생깁니다.
“내거 부서졌잖아..(눈물)”
“의자가 너무 커서 그냥 부딪혔는데 그런 거야”
“여기 물건 놓는 곳이란 말이야”
“책상이랑 너무 멀어서 밥 먹기 불편해..”
“으악 의자가 있어서 지나갈 수가 없어~”
교실의 곳곳에 위치한 부피가 큰 의자로 인해 통행의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아이들. 또 실수로 부딪혀서 부러졌지만 “쟤가 부러뜨렸어요”라며 서로에게 속상한 감정이 생길 수 있는 말들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의자를 만들어내기보다 기존에 있는 의자를 고쳐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계속 부러지니까 속상 했어요”
“그럼 나는 이걸 떼서 고칠래요”
서로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놀이시간에 만들기로 수정하며 화답하는 아이들.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며 우리의 공간을 더 편안하게 꾸려가기로 합니다. <개구리가 사라졌어요>
주말을 지내고 온 월요일 아침, 두 마리의 개구리가 있어야 할 개구리 집에 한 마리의 개구리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교사 화장실에서 하늘반 선생님이 개구리를 발견해서 집으로 데려다 주신거래”
“그럼 나머지 한 마리는 어디로 간 거지?”
“이 구멍으로 나갔나봐!”
“아직 교실 안에 있을 수도 있어! 문 닫아야해”
“작은 개구리가 사라졌으니까 작은 구멍 찾아볼래요”
아이들은 개구리가 사라진 것을 걱정하며 어떻게 찾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과 중에도 틈틈이 개구리를 찾아보지만 교실에서는 보이지 않는지 속상해하는 모습입니다.
“선생님 안보여요”
“우리가 먹이 안줘서 그런 거 아니야?”
“답답해서 그럴지도 몰라”
“다른 색깔로 변해 있어서 못 찾을지도 몰라”
개구리가 사라진 이유들을 나름대로 추측하며 행방을 쫓는 아이들.
“형님들한테 이 소식을 뉴스로 찍어달라고 하자!”
“맞아 전화번호 알려줬잖아”
지난 주 하늘반 형님들이 방송국을 열었다며 취재할 수 있는 소식들을 알려달라고 했던 것을 떠올리며 제보를 하자고 합니다. 어떻게 소식을 전할지 생각을 해보고, 형님들에게 전화를 거는 아이들. 우리의 소식이 한림유치원의 모두 친구들에게 전달되어 개구리가 돌아오길 바라는 아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