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전시를 할까?>
여러 가지 색을 가진 짧은 막대를 연결해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빨대블록(어린이들이 지은 이름).
빨대블록을 이용해 내가 좋아하는 교통기관을 만들어 봅니다.
빨대들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 모양의 작은 연결블록을 연결해야 합니다.
“이렇게 연결하면 긴 모양이 된다” “구부리면 동그라미 모양도 된다~” “네모모양도 만들 수 있어”
하나씩 빨대들을 연결해 만들다보니 점점 크기가 커집니다.
“내 버스 진짜 커졌다” “바퀴도 진짜 커서 잘 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비행기는 크게 만들어서 하늘을 잘 날 수 있다”
새싹반 어린이들이 작품이 완성된 후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내가 구성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싶은데 너무 커서 전시 공간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내 열기구가 너무 커서 놔둘 곳이 없다” “아...전시하고 싶은데...”“쌓기영역이랑 역할영역에 전시하자” “안된다! 그러면 우리 조금 있다가 놀이 못한다!” “아니면 복도에 전시하자 형님들도 보게..” “아까 내가 전시 해 봤는데 형님들 다닐 때 길 막아서 안된다” “위에도 좁아서 못 올린다” “도서관에도 올려놓으면 나중에 다른 형님들이 책 못 본다”
한참을 장소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유치원에서 가장 넒은 곳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럼 큰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소가 좋을까?”“큰 장소!” “넓은 장소요”
“우리유치원에서 가장 넒은 장소는 어디일까?”
“음....우리가 그때 종이비행기 날린 곳이요! (유치원 마당)”
“모래놀이터도 있다” “근데 거기 전시하면 바람 진짜 세게 불어서 우리 작품 다 날아간다...”
“강당에 전시하면 되겠네!” “강당 무대에 올려놓자!”
유치원에서 가장 넓고 바람도 불지 않는 강당에 전시하기로 합니다.
내 이야기만 하는 것에 익숙했던 어린이들이 놀이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며 다른 친구의 이야기도 함께 들으며 배려에 대해 알아갑니다.
친구들과 함께 고민을 해결해나가며 놀이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다음에는 어떤 색의 알을 낳을까?>
“선생님 그런데 달팽이들이 또 알을 낳을까요?”
두 번 알을 낳은 달팽이들에 대해 세 번째 알들을 언제 낳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달팽이는 무조건 알을 낳는다” “달팽이는 알 낳는거 좋아한다”
‘이번에는 핑크색 알 낳을걸?“ ”핑크색은 예쁘잖아“
”파랑색 낳았으면 좋겠다“ ”알이 예뻐서 달팽이들이 계속계속 낳는거야“ ”블루색이랑 핑크색이 같이 나올지도 모른다“ ”알 색을 섞는거야?“ ”진짜 그렇게 나오면 신기하겠다“
달팽이가 알들을 또 낳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어떤 색이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집니다.
과연 큰 달팽이는 알을 낳을지, 또 어떤 색의 알을 낳을지 기대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