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놀이: 종이와 가위가 만나면...?/전시하고 싶어 ( 2018년01월4째 주)
<함께하는 놀이: 종이와 가위가 만나면...?>
언어영역에서 하트 그리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종이 모양이 등장합니다.
“선생님~ 나 이야기 책 만들었어요!”
“나는 가위로 종이 잘라서 화난 표정 만들었는데”
“우와 진짜 신기하다! 나도 이렇게 잘라줘”
매일 한 장씩의 종이를 사용하며 놀이를 이어가는 어린이들은 다양한 모양의 종이작품을 만듭니다. 처음에는 그리는 활동만 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종이 한 장으로 다양하게 만드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종이를 반틈 접어서 자르면 똑같은 모양 나온다~”
“나는 하트 잘라서 책도 만들었어”
하트를 그린 후 가위로 자르는 방법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며 가위를 활용합니다.
“선생님 저는 컴퓨터 만들었어요” “이렇게 접어서 그리면 컴퓨터에요”
“나는 입체카드다” “선생님이 보여준 방법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접었다 펼칠 수 있어”
친구와 함께 도와주며 놀이 안에서 서로에게 배우게 됩니다.
가위를 종이에 적당한 각도를 대고 자를 수 있는 것은 기술과 통찰력이 요구되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놀이를 통해 섬세하고 신중함이 필요한 가위질을 친구들과 함께함으로써 즐기게 되었고 서로 도움을 주며 더욱 더 다양한 모양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친구들과 함께 하며 배우는 또래교수는 서로에게 매우 큰 영향을 끼치게 되며 더욱 더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전시하고 싶어요>
“선생님~ 내가 만든 작품 전시하고 싶어요”
자유선택활동놀이 후 내가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거나 그 다음날 이어서 놀이를 하기 위한 고민을 합니다.
“내가 만든 작품을 어떻게 전시를 할까?”
“내 꺼 라고 표시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기 위에 올려놓고 전시하면 친구들이 다 망가뜨려요” “맞아요! 저번에는 내가 만든 건데 다 가지고 갔었어요”
그래서 생각하게 된 전시판!
전시판은 내가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싶을 때 하나만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 작품만 올릴 수 있는 판입니다.
미완성 작품도 전시판에 올려두면 내일 이어서 만들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내가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싶어요?”
“내가 만든 작품이 멋지니까요”
“또 다음에 하고 싶어서 전시하고 싶어요”
“오늘 만든 작품 다시 만드는 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올려두고 싶어요”
“한번만 가지고 놀기 싫어서 전시해서 다음에 또 할려고요”
놀이 후 내가 만든 작품을 가장 소중하고 아끼는 마음이 큰 어린이들. 전시를 통해 친구들과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함께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소중한 작품을 지켜주는 전시판을 사용하며 내 작품도 소중하지만 다른 친구의 작품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