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과 함께 달빛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책(팔거천)”, “이야기 짓기”,“친구”에 대한 노래를 지으면서 아이들이 각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산책(팔거천)
-친구들이랑 같이 얘기하면서 가는니까 재미있었어.
-봄에는 꽃을 보고... 내 나무도 있어서 좋았어.
-바람이 부니까 기분 나빠도 마음이 시원해져서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좋아.
#이야기 짓기
-솔직히~ 처음엔 너무 어려웠거든요? 근데 하다보니까 자꾸 자꾸 재미있는 게 생각나서 재미있어졌어요.
-포기 안하고 계속 도전하니까 잘할 수 있었어.
-친구랑 생각을 합치니까 이야기가 길고 재밌어져.#친구
-나는... 친구 생각하면 마음이 행복해.
-친구는 소중한거야. 소중하다는 건... 아낀다는거야.
-친구는 보물인데... 그래서 사랑해야 해.
-친구가 웃으면 나도 웃음이 나서 둘 다 행복해.
-친구랑 싸우면 기분이 안 좋으니까 꼭 사과하고 화해해야 돼. 같이 놀면 좋으니까.
지난 시간을 함께 돌아보고 노래로 엮는 과정을 통해 교사도 아이들도 우리가 지나온 시간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에게 어떤 마음을 주었는지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생각, 마음이 아름다운 곡조와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지요?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매일 “언제 연습할거예요?” 묻는답니다. 기대해주세요!# “칠십 일!” 술래가 읽어주는 숫자를 들은 아이들의 손이 빨라집니다. “나 됐어!” “어? 1이랑 7이랑 바뀌었는데.” “나! 난 똑바로 했어!”
요즘 햇살반은 숫자조각과 숫자카드를 이용한 숫자 만들기 놀이가 한창입니다. 술래가 보여주거나 읽어주는 숫자를 바르게 놓는 놀이는 단순하지만 놓는 위치와 숫자의 방향이 헷갈려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숫자놀이의 매력은 글자보다 되려 익숙한 숫자 10개를 조합하는 방식이라 접근하기가 쉽지만 매번 성공하지 못하기에 “도전 할 만한 놀이”라는 데 있습니다. 자기 조절력이 높아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은 자발적으로 놀고 배우는 데 매우 큰 동기가 됩니다.
가게놀이 역시 아이들의 자발적인 놀이와 배움으로 날마다 풍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원래 13햇살에 팔려고 했는데... OO가 3햇살밖에 없다고해서 3햇살에 팔기로 했어요.”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보다는 친구를 남기기 위한 아이들의 경제활동은 서로의 상황과 마음을 가늠하고, 내 물건(재능)과 화폐의 가치를 조절합니다.
“그거 몇 햇살이야? 하나에 2햇살? 그러면 나는 5개 줘. 그러면... 두 개... 네 개... 아! 10햇살.”
여러개의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아이들의 가르기와 모으기 기술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요.
그래서 아이들의 가게놀이에 약간의 도전을 더하고자 합니다. 조금 더 큰 단위의 “5햇살 단추”가 들어오면 아이들의 놀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도전거리가 아이들의 성장에 미칠 영향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