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수 이야기, 가게놀이>
아이들에게 일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수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고자 역할영역에 가게놀이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작년 형님들의 가게놀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화폐 단위가 아이들이 다루기에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발견하여 가게놀이의 화폐로 “1” “2” “5” 세 가지 단위를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놀이를 할까요?
아이들은 가게놀이에 참여하여 각 역할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수학적 개념을 표현합니다.
1.분류 - “큰 우유 주세요. 아니, 작은 우유.” “빨간색 주스 주세요.” 2.수개념 - “얼마에요?” “5하늘이요.” “그러면 1은 다섯 개고 5는 하나야.” “과자 다섯 개 주세요.” 3.공간 - “맨 밑에 있는 OO 주세요.”
뿐만 아니라 가게 주인, 직원, 손님 등의 역할을 돌아가며 경험해봄으로써 각 역할에 알맞은 말과 행동을 수행하며 다양한 의사소통 능력도 사용해봅니다.
언제나 재미있는 가게 놀이지만 문제는 있습니다.
“50하늘입니다.” “나 55하늘 있어!”
손님이 당당하게 내민 55하늘은 “5” 2개.
“55하늘 받았습니다.” “야~ 그거 10하늘이잖아.” “5가 두 개니까 55하늘인데?” “어? 그래... 그러자.”
종이에 적혀있을 때의 5와 5는 55라고 불렀건만... 숫자로서의 55와 가치로서의 55의 차이는 아이들에게 때로 혼란스럽습니다.
이에 가게 놀이 이외에도 수 놓아보기, 수 모으고 흩어보기 등의 수놀이를 제안하여 아이들이 수를 발견하는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합니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숫자를 함께 발견해보세요.<마주 이야기, 마주보는 사회>
다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지요. 마주이야기 <배려-내가 몸이 불편한 친구가 된다면>를 통해 살펴 본 다름에 대한 하늘 가족의 멋진 배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엄마: 몸이 불편해도 배려할 수 있는 게 있단다. 어떤 게 있을까?
-유아: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잘 들어줄 수 있어요
사실 주제의 원래 의도는 <내가 불편한 몸을 가지게 되었을 때 어떤 배려가 필요할까?>였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다름”에 대한 고정관념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는 마주이야기였답니다.
-아빠: 안대를 쓰고 눈이 불편한 친구의 기분을 알아볼까? 눈이 안 보이니까 어때?
다름에 대한 경험이 돋보이는 마주이야기였답니다. 마주 이야기가 단지 정답을 적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경험하여 생각을 넓히고 마음을 넓히며 내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여정이었으면 합니다.
-엄마: 우리 주변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한 표시가 곳곳에 있어. … 엘리베이터 층수 버튼 있지. 누를 때 자세히 봐봐. 시각 장애인을 위해 오돌토돌 만져지는 부분이 있어.
-유아: 아니, 그런 게 있었나?
-엄마: 우리 주변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많단다. 내일 자세히 한 번 볼까?
서로의 다름을 소외시키지 않고 <배려를 통한 마주봄>이 있는 사회는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일년간의 징검다리-마주이야기 또한 그런 시도이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