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에서 하는 피구놀이>
지난 시간, 어린이들과 함께 했던 특별한 피구놀이, 지켜주는 피구 기억나시나요? 혼자 이동하는 편리함과 같이 이동함의 불편함, 또 지켜주는 용기와 배려..
이번에는 함께 했던 피구를 떠올리며 1인 피구부터 시작합니다. 공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금새 모두 아웃되어 게임이 끝이 납니다.
“혼자 하면 빨리 움직여서 좋긴 한데 내가 맞으면 바로 나와서 조금 아쉬워요”
“우리 또 지켜주는 피구 하자요! 그러면 빨리 안 나올 수 있어요!”
“이번에는 3명에서 피구 해보자요~”
(교사) 3명? 3명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지?
“2명이 지킴이가 되고 1명이 보물이 되는 거에요!”지켜주는 친구가 늘어난 지금, 어린이들의 피구는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어떻게 시작될까요?
“내가 보물하고 싶어!” “내가 앞에서 공 다 막아줄게”
“우리가 지켜줘야 하니까 잘 숨을 수 있게 너가 하는 거 어때? 우리보다 조금 작아서 잘 숨을 수 있을 거 같아!” 각 팀마다 치열한 전략짜기 속에 보물 친구와 지켜주는 친구를 정하고 게임이 시작됩니다.
“우리 사이에 꼭 숨어있어!” “내가 앉으면 잘 안 보이겠지?” “내가 공 다 쳤어!!”
“야- 위로 던져! 그러면 뒤에 숨은 친구들 맞출 수 있어!” “공 빨리 던져서 도망 못 가게 해야 돼!”
계속해서 이어지는 피구게임 속에 어린이들은 친구를 맞출 수 있는 방법, 피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깨닫고 공유하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어린이들의 3명 피구게임이 끝나고... 무엇을 느꼈을까요?
“지켜주는 친구가 2명이니까 너무 든든했어요”
“한 명은 공을 막아주고 한 명은 같이 도망다니니까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어요”
“3명에서 하는 것도 진짜 재밌어요”
“친구가 내 손을 놓고 가니까 찾기 힘들었어요”
“3명에서 몸을 잡으니까 조금 무거운 거 같아요”
지켜줌의 든든함과 조금의 불편함... 다음 시간에는 서로 잡은 몸이 무겁지 않도록 줄에 손잡이를 달아 함께 해보자며 제안하는 어린이들이었습니다. 함께 할 땐 불편함이 있지만 함께 할 때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또 다른 방법을 계속해서 찾는 어린이들, 또 어떤 즐거움을 찾게 될까요?<겨울에도 모래놀이하고 싶어요!>
“선생님!! 오늘 진-짜 춥죠?” “엄청 두꺼운 옷 입고 왔어요!” “내 손 만져봐요!” 어린이들의 등원 모습, 두터워진 옷차림이 겨울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에요~” “눈 오면 예쁘겠죠?”
“그런데 밖에 너어무 추워서 많이 못 놀아요...”
언제나 계절의 설렘과 아쉬움은 함께 오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은 무엇이 가장 아쉬울까요?
“바깥놀이를 못해서 속상해요!” “모래도 못 만지고 부드러운 모래로 못 만들어요...” 추운 날씨에 감기라도 걸릴까, 교실과 강당을 오가며 신체놀이를 이어가고 있지만 어린이들은 모래놀이에 대한 열망을 표합니다. 어린이들과 모래를 교실에 초대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과연 초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