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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이야기 ( 2019년09월1째 주)
<쓰러뜨리는 것만 다 재미있는건 아니라구요!>

“선생님, 볼링 이거 해도 되요?” 강당놀이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볼링놀이!
많은 영역이 있는 교실에서 시작하기에는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라 걱정이 되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보드게임을 하거나 질서 있는 잎새반 아이들을 보면서 안전에 유의하여 진행할 수 있겠다 싶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볼링핀을 세우고 공을 굴려서 핀이 쓰러지는 것을 경험한 아이들은 너무나 즐거워 보입니다.
볼링 재밌니? 라는 질문에 잎새반 아이들은 주저 없이 웃으며 네!라고 대답하기도 합니다.혼자서 핀을 세우고 공을 굴리던 아이들은 역할을 정하여 볼링핀을 세워주는 친구, 공을 굴리는 친구로 나누어 활동하는 모습입니다. 볼링핀을 세워주는 친구에게 힘들지 않니? 라고 묻자 “아니요, 공에 맞아서 쓰러지면 볼링핀이 이렇게 옆으로 쓰러지잖아요. 그게 웃겨요”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다른 친구는 “친구들이 이거 세워주면 좋아해서 나도 좋아요!”라고 이야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에 대한 기쁨과 친구를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놀이해야 재미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 공을 굴리는 친구들 뿐만 아니라 핀을 세워주는 친구들도 즐거운 함께 마음인게 느껴지시나요?<어떻게 하면 많은 볼링핀들을 쓰러뜨릴 수 있을까?>
아이들이 볼링핀을 옆으로 세우기 시작합니다. 아이들도 친구들이 세워 준 핀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공을 굴립니다. “오예! 나 지금 한 개 맞혔어.” 볼링핀을 세운 아이에게 왜 옆으로 세웠는지 물어보니 “이렇게 아무데나 던져도 되요!” 핀이 넘어지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아이들... 우연히 쉽게 핀이 넘어간 것을 경험한 아이들이 옆으로 핀을 세웁니다. 아이들은 공을 굴려서 잘 맞추기보다는 핀을 쉽게 쓰러뜨리기 위해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핀을 어떻게든 쓰러뜨리기 위해 공을 던져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목적이 생겼습니다. 핀을 쓰러뜨려야 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그러면 옆으로 계속 세워서 하면 되잖아”, “나는 그렇게 안하고 싶어!” 아이들은 핀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함께 고민하는 와중에도 잘하는 아이는 어떻게든 잘 해냅니다. 그 아이들을 부러운 친구들도 생겨납니다.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잘하는 아이를 방해하는 장애물 친구들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장애물이 나타난 것도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핀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공을 잘 굴려야 하고, 핀을 많이 쓰러뜨리려면 핀을 모아야 하는데 아이들은 왜 장애물이 나타난 것을 즐거워할까요? 어디로 굴러갈지 모르는 볼링공처럼 어디로 굴러갈지 모르는 우리 아이들의 놀이 진행에 잔뜩 긴장도 되지만 기대감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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